냉소와 열정 사이 – 필리버스터 정국을 돌아보며 던지는 이야기들

1. 43년만의 필리버스터   사실부터 고하자면 모두가 열광했던‘마이국회텔레비전(이하‘마국텔’)’, 필리버스터의 서막을 생중계로 볼 수 없었다. 해외까지는 아니었지만 일신상의 이유로 지방에 내려가 있었고, 도무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저 SNS에 올라오는 소식으로 만족하는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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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몸에 실린 무한한 경이 – 팀 버케드, 새의 감각: 새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에이도스, 2015.

1.   새의 생태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가진 것은, 새가 우는 소리가 같은 종끼리라도 지역에 따라 다르며, 지역에 따라 새소리가 달라지는 이유가 조상들의 노래를 배워서 계승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접하면서였다. 한동안 새의 생태에 대한 피상적인 흥미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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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마실래요?

술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샤워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를 저는 좋아합니다. 지인들과 신나게 떠들면서 기분좋게 마시는 소주 한 잔도 좋아합니다. 캐주얼한 웨스턴 바에서 바텐더와 다트 한 판 후 마시는 칵테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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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집밥 이야기

설날이라고 고향에 내려와 있습니다. 달아오른 전기장판의 강력한 전자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밥을 차려 먹었습니다. 이제 집밥에 대해서 뭔가 두서없는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집밥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는 요즘입니다.“집밥 ○○○”이라는 방송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실은 요즘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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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살펴 본 어떤 놀이문화 – 롤플레잉 게임, RPG, 혹은 역할놀이에 대한 소고

I. 롤플레잉(역할놀이)이란 무엇인가?   1. 당신이 아는 놀이문화?   우리 사회에서 이게 바로 어른들의‘놀이문화’라고 이야기 할만한 게 뭐가 있을까요? 한 번 곰곰이 생각을 해봅니다. 술? 도박? 아니면 마약? 아, 마약은 너무 나갔나요? 막상 떠오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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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복지 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 일본 사회복지 현장을 보다 상담지원사업(장애인 복지파트)에 대하여

안녕하세요.「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전국사회복지협의회 연수생 박원진입니다. 한국에서 왔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이 자기소개를 올해만 족히 300번 이상은 외친 것 같습니다. 저기「한국에서 왔습니다.」부분을 보시면 좀 이상하시죠?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일본에 있습니다. 2015년 3월 말부터 2016년 2월 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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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워즈 7 ‘깨어난 포스’ 리뷰 – 카일로 렌과 다크 사이드를 중심으로

I. 글 속에 스포일러 있어요!   지난 12월 17일(목), 십년도 넘는 세월 끝에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퀄 시리즈가 국내 개봉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시차까지 고려하면 해외보다 이틀 먼저 개봉한 셈이다. 수익성이 반드시 작품의 내용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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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 삼겹살 이야기

이번엔 삼겹살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삼겹살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그렇습니다. 때는 IMF 직후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가난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후배가 생겨 신이 났습니다. 학회에 들어온(들어올) 후배들을 접대하기 위해 선배 몇몇이 돈을 걷어 시장에서 냉동 삼겹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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