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가 1920년을 ‘독립전쟁의 해’로 선포한지 100주년이 되는 해였다. 그래서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와 더불어 일본 제국주의와 전쟁을 치르겠다고 임시정부가 독립전쟁을 선포한 1920년을 기념하는 학술 심포지엄 등의 행사가 많이 개최되었다. 임시정부의[…]
카테고리: 역사
조선의 양반들에게 소설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본의와는 상관없이 이미 이 말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 당신의 정체성을 나타낸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그렇기에 나는 그 말을 조금 바꿔보았다.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이다.’ 이는 옛날 사람들도 크게[…]
그는 죽어서 어디로 갈까?
여기는 민족의 얼이 서린 곳 조국과 함께 영원히 가는 이들 해와 달이 이 언덕을 보호하리라 이 글귀는 모든 현충탑에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어떤 생각이 드실까요? ‘민족은 허구 아닌가?’, ‘조국과 왜 함께해야[…]
전통주와 다양성
현대 한국인들이 쉽게 접하고 마실 수 있는 술은 소주·맥주·막걸리다. 이 세 주종 외에도 여러 술이 있다. 먼저 공산품 청주가 있다. 청주는 한국 사람들이 잘 마시지 않는 주종이지만, 비교적 최근에 다양한 종류의 상품들이 등장했다. 다음으로 외국[…]
꽃이 떨어지면 웃는다네-화투의 짧은 역사
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연인들이 선물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 슬픔을 꽃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니, 다양하게 아름다움을 즐기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요. 아름다움은 기쁨과 자주 대응을 합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십니까? – 함께하는 답사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십니까? 누군가는 학업을 위해, 누군가는 데이트로, 또 누군가는 나들이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는지도 모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이 어디에 있냐고요? 용산 이촌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문학공동체 이음(이하 본단) 덕에 12년 만에 국박에 다시 걸음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사소한 북방민족 사용법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고려에 대해 배웠다. 고려시대는 크게 정치-경제-사회-문화로 나뉜다. 정치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관직과 함께 조선시대의 삼사(감찰기관)과 고려시대의 삼사(회계기관)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경제 부분에서는 어려운 세금계산법을, 사회 부분에서는 여성들의 권리가 조선과는 사뭇 달랐다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랬더니 – 2560번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I. 여는 말 세계가 전쟁준비와 전체주의로 미쳐 돌아가던 1930년대, 당시 일본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진 불교 종파였던 정토진종(浄土真宗)은 교단 내에 ‘전시교학지도본부(戰時教學指導本部)’와 ‘흥아부(興亞部)’라는 이름의 기구를 설치한다. 이 기구들의 역할은 불교의 이름으로 군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