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여성 인권 행사로 ‘세계여성공동행진’이 서울에서도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지인에게 전해 들었을 때 가슴이 설렜다. 처음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20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017년 1월 21일 여성 및 소수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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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속의 대통령, 그 이름 ‘버락 오바마’
내 마음 속의 대통령, 그 이름 ‘버락 오바마’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추문이 불거지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다음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대다수의 전망 때문인지, 연일 SNS에서 퇴임한 전 대통령의 이름이[…]
2016년을 보내며
2014년 말미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어렵싸리 2016년을 마무리하는 때가 왔습니다.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이 일, 저 일 도맡아 오면서 온전히 한 단체의 ‘대표’라는 입장에서 처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나를 괴롭힌 서울대학교 남학생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
본인의 허락을 구하고 전문을 수록함을 알려드립니다. 10월 5일 수요일 9시 경, 내가 혼자서 어둡고 인적 없는 호암교수회관 인근을 지나고 있을 때, 한 남학생이 다가왔어요. 핸드폰을 들고, 화면에 있는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었어요. 캠퍼스 내의[…]
뚜벅뚜벅 대만여행
I. 첫 번째, 무작정 예약하기! 스마트한 여행자의 스마트폰 활용방법. 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여행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쯤 되면 여행 다니는 게 제 일인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농담입니다. 아직 멀었죠. 자, 이번에는 대만을 다녀왔습니다![…]
나를 위해 나는 설친다 – 박근혜 국정농단과 여성혐오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을 본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비판하자고 하니, 여성 박근혜를 비난한다. 여성혐오 발언이 금지되었던 사회에서 지금이 기회라며 풀어준 것처럼 여성혐오 발언이 널뛴다. 우리는 그 널뜀을 피하지 않는다. 불편하지만 참는 것이 아닌, 떠나버리는 것이[…]
사진을 보면서
I. 여름과 가을 사이 아침에 아이 손을 잡고 어린이집을 향할 때면 바람이 제법 서늘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 여름 내내, 하루 해가 저물어도 가시지 않았던 더위처럼 이 여름이 언제 지나가는지, 끝나긴[…]
나는 우울증과 함께 산다
I. 어느 날 찾아든 공황발작이 알려준 것 지난 6월, 나 박복숭아는 다닌 지 3개월째 되는 회사에 무단결근을 했다. 갑자기 찾아든 공황발작 때문이었다. 집이 1층인 관계로 아침에는 늘 현관문 앞이 북적거렸는데, 언제부턴가 그 소리가 공격하는[…]
자연계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한 탐구 – 마이클 가자니가, 왜 인간인가?: 인류가 밝혀낸 인간에 대한 모든 착각과 진실, 추수밭, 2009.
I. 들어가며 유사 이래 문화권을 막론하고 인간이 즐겨 온 질문이 있다. 그 질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인간은 유일한가?”인간은 자연계의 다른 모든 동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종(種)인가? 아니면 그저 모든 동물 종이 조금씩 다르듯, 딱 그만큼만[…]
순간
기억력, 좋은 편이신가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겁니다. 아주 오래 전 일어났던 일의 세세한 것까지 초 단위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제 일도 잘 기억 못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후자 쪽입니다. 요즘 들어서 그런 건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