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서쪽 땅에서는 사람들의 몸이 검게 변하면서 죽어갔다. 멀쩡한 사람이 벌벌 떨다가 눈물이 피가 되어 죽어가는 병이었다. 밤중에 죽어서 장례식을 치루면, 장례식에 참여한 친구와 죽음을 배웅해주던 신부 및 죽은 자를 나른 사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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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600년 전, 서쪽 땅에서는 사람들의 몸이 검게 변하면서 죽어갔다. 멀쩡한 사람이 벌벌 떨다가 눈물이 피가 되어 죽어가는 병이었다. 밤중에 죽어서 장례식을 치루면, 장례식에 참여한 친구와 죽음을 배웅해주던 신부 및 죽은 자를 나른 사람까지[…]
*이 글은 영화 <레이디버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이디버드>를 상당히 뒤늦게 보았다. 2018년 4월에 개봉했는데 극장은 고사하고 넷플릭스에 들어왔을 때도 계속 뒤로 미루다 결국 2020년 3월 10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란 트윗을 보고서야 딱[…]
한 사람 당 1㎡도 되지 않는 공간. 이 사람 저 사람이 사용하던 비위생적인 작업대. 환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밀폐된 구조와 그 안에 다닥다닥 붙어 서로 입김을 주고받는 백여 명의 사람들. 화장실조차 허락을 구하고 다녀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