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백석의 시를 읽었던 건 중학생 때였을까. 교과서에 실려 있던 건 『여승』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이었지만 문제집에는 『국수』와 『흰 바람벽이 있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있었다. 그중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가장 좋아했다. 언젠가 내 등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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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백석의 시를 읽었던 건 중학생 때였을까. 교과서에 실려 있던 건 『여승』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이었지만 문제집에는 『국수』와 『흰 바람벽이 있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있었다. 그중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가장 좋아했다. 언젠가 내 등에 ‘그[…]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십니까? 누군가는 학업을 위해, 누군가는 데이트로, 또 누군가는 나들이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는지도 모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이 어디에 있냐고요? 용산 이촌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문학공동체 이음(이하 본단) 덕에 12년 만에 국박에 다시 걸음하게 되었습니다.[…]
코스믹 호러 천체와 은하의 아득한 광대함을 다룬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쩐지 서늘함이 느껴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나에게는 우주를 제대로 경험하는 것은 고사하고 상상하는 것도 벅차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에요. 저는 우주의 반지름이라는 465억 광년이라는 거리나[…]
아무래도 여름이다 보니 여름에 먹는 음식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다름 아니라 물회입니다. 여러분, 물회 좋아하시나요? 세꼬시한 생선에 이런저런 채소를 곁들이고 빨갛고 달달한 살얼음 육수를 부은 한 그릇.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미지입니다. 포항 식으로 생선회에 채썬[…]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 방법! 바다나 계곡으로 떠나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로 더워야지 올해처럼 더우면 길을 떠날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럴 때 나는 최대한 무서운 영화를 찾아서 보거나 그림책을 본다. 더울 때 무서운 영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