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번째 요리담화!! 처음 시작할 때는 이렇게 오랫동안 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재미있게 읽어 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더 많은 요리들을 소개 해드리고 싶다. 그러니 더더욱 이쁘게 봐주시길 바란다. 11개월의 대장정(?)같은 요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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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와 공정
이번 달은 무슨 카드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 고민하며 카드를 셔플해봅니다. 어떤 카드가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그 카드로 글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에 쉽사리 카드 한 장을 뽑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뽑은 이달의 카드는 바로 유니버셜[…]
다시 연결 이어가기: 전염병, 연대, 삶
백신을 맞은 날은 지난 6월 11일이었습니다. 확진자가 천명이 지금보다는 훨씬 아랫단위의 숫자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는 아마도 방역수칙 2단계를 준수하라고 하던 어느 날이었으며, 아침인데도 유례없는 더위와 습기로 병원에 가는 것이 사치인지 모를 때였지요. 필자가 살고[…]
‘좋은 리메이크 영화’라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일까?
지난번 <크루엘라>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리메이크란 자고로 이렇게 해야 하는 거란다’라는 다소 도전적인 부제를 내건 바 있다. 그리고 후반부엔 이런 말을 썼다. 과거의 콘텐츠를 리메이크하는 작품들이 잦아진 요즈음, 어떤 것이 좋은 리메이크이며 또 어떤 것이 좋은[…]
옥춘의 요리담화 이야기 열. – 뜨거운 여름의 오크라찜
뜨거운 여름의 오크라찜 체감 온도가 40도를 넘나드는 살인적인 여름이 왔다.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채소들이 넘쳐나는 계절이다. 앞서 다른 글에도 썼었지만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온갖 채소와 과일들을 들에서 보고 자란 터라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테헤란로에 직장이 있단는 건
제가 번아웃과 조울증이 극도로 악화되어 직장을 그만둔 게 작년 11월, 반 년 동안 푹 쉬고 다시 취업을 하게 된 게 올 4월 중순입니다. 지인 소개로 들어오게 된 회사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투자를 하는 회사입니다. 사무실 위치는[…]
모든 딸은 엄마를 죽이면서 자란다 -리메이크란 자고로 이렇게 해야 하는 거란다
*이 글은 영화 <크루엘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영화 <크루엘라>를 보았다. <크루엘라>는 디즈니의 빌런을 중심으로 새롭게 리메이크하는 스핀오프 프리퀄 실사 영화 시리즈 중 하나로, 잘 모르겠는 분은 우리에게 익숙한 안젤리나 졸리가 주인공으로 분했던 <말레피센트>와[…]
옥춘의 요리담화 이야기 아홉. – 중동의 김치, 후무스
어렸을 적에 밥에 콩이 들어있는 날에는 정말 밥 먹기가 싫었다. 밥에 들어있는 콩 냄새만 맡아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콩밥이 싫었다. 콩으로 만든 두부도 싫었고 두유도 싫었다. 난 그냥 콩이 싫었던 것 같다. 엄마는 왜 그토록[…]
이대남과 달님
‘여자의 마음은 갈대’ 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람에 날리는 갈대처럼 여자의 마음은 항상 변하는 것이다 라는 의미인데요. 하이마트의 광고 ‘시간 좀 내주오~ 갈 데가 있소~’ 하는 광고 속 음악,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 이라는 노래의[…]
옥춘의 요리담화 이야기 여덟. – 토마토 냄비밥(스페인식)
8. 토마토 냄비밥 (스페인식) 10여년도 넘은 이야기지만 대학생 때 언니들과 자취를 했다. 자취생이 해 먹는 음식이 별 거 있겠냐 만은 급하게 밥이 먹고 싶을 때 언니는 냄비에 밥을 해서 먹고는 했다. 밥솥에 해서 먹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