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의 요리담화 이야기 아홉. – 중동의 김치, 후무스

어렸을 적에 밥에 콩이 들어있는 날에는 정말 밥 먹기가 싫었다.

밥에 들어있는 콩 냄새만 맡아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콩밥이 싫었다.

콩으로 만든 두부도 싫었고 두유도 싫었다. 난 그냥 콩이 싫었던 것 같다.

엄마는 왜 그토록 내가 먹기 싫어하는 콩을 주려고 하셨을까?

건강에 좋은건 둘째치고 집에서 농사지어 나오는 콩이라고는 동부, 검정콩

이런 것 뿐이라 맛이 없었다. 콩이 얼마나 종류가 많은지 부모님이 아셨다면

이 콩을 드셔보시라고 내가 먼저 권했을 거다. 바로 병아리콩!

이름도 생기새도 멋지다! 밥에 넣어 먹어도 스프에 넣어도 커리에 넣어도

맛있지만 오늘은 중동의 김치라고도 불리우는 후무스를 만들어 보자.

 

준비물 : 병아리콩 100그램, 레몬껍질 2조각, 후추, 소금, 올리브유

간마늘 약간, 큐민시드(향이 싫다면 생략 가능하지만

넣으면 풍미가 엄청좋다), 약각의 꿀이나 올리고당 혹은 메이플시럽.

 

  1. 병아리콩은 물에 4시간이상 불린 뒤 끓는 물에 레몬 껍질 두조각을

넣고 삶는다. (물렁해질 때까지) 병아리콩 삶은물을 버리지 말자.

2. 병아리콩 껍질을 제거 후 절구에 찧거나 혹은 믹서로 갈아준다.

이때 병아리콩 삶은 물은 소량 넣어 되직하게 농도 조절한다.

3. 소금, 후추 마늘, 올리브유, 큐민시드, 꿀을 넣고 섞는다.

(본인 입맛에 맞게 양을 조절하면 된다.)

4.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샐러드나, 빵, 나초칩과 같이 먹으면 된다.

 

 

Written by 옥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