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찾아왔다. 더위와 함께 벌레들도 찾아왔다. 해충과의 싸움이 시작됐다. 어느 약이 더 강력한가 꼼꼼히 비교하고 주위에 사용 후기를 묻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벌레를 죽게 만드는 약이 우리에게는 해롭지 않을까 걱정이다. 똑똑한 나라 사람들도 모기[…]
신을 찾는 마음 – 영화<사바하>
신의 존재를 믿느냐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신이 존재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문제보다는 ‘믿느냐’는 말에 궁금증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여러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믿는다는 마음은 누구나[…]
문재인 정부 2년을 돌아보다
5월 10일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됩니다. 지난 2년은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지자들은 ‘이게 나라다’를 연발했고, 반대자들은 ‘이게 나라냐’를 연발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며 ‘독재 타도’를 외치는[…]
제가 불만이 많아서요
창작 그림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통쾌함을 기억한다. 억눌려 있던 마음속 깊은 곳의 불만이 고개를 들어 그림책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짝! 나는 이미 나이로는 성인이었지만 도무지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본인들은 자신들이 한 말을 다 지키지 않으면서[…]
내가 사랑했던 그 반려동물에게, 『어느 개의 죽음』
얼마 전, 동네 도서관에서 내가 좋아하는 모 저자의 글쓰기 강연이 있었다. 최근 잘 안 써지는 글에 대한 영감도 받고 갖고 있는 책에 사인도 받을 겸 갔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이야기를 듣고 왔다.[…]
4·3에 관한 비전문적이고 사적인 이야기
제주도에서 4·3이 일어난 지가, 칠십이 년이 지났습니다. 긴 세월이네요. 나고 자란 곳이 제주도입니다만 4·3에 대해 직접적인 경험을 해봤을 나이는 못 되고, 따로 전문적인 학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세월이 흐른 후에 어른들한테 이야기를 조금[…]
한국에서 셋째를 갖는다는 건
인연의 시작 2018년 늦가을, 며칠 전부터 몸이 너무나 이상했다. 몸살감기 기운과 함께 온몸이 묵직하고 가눌 수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에 설마? 하는 마음으로 임신 테스트기를 사와서 해보았다. 결과는? 두 줄이[…]
침묵하지 않는 그림책
일본에서 또 한 어린이가 죽었다. 그리고 기사에는 어린이의 비명이 자주 들렸다는 이웃 주민의 인터뷰가 실려 있었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신고를 하지 않았을까? 이 어린이는 학교 이지메 설문 조사에 아빠가 괴롭힌다는 내용을 써냈다. 아동학대는 굉장히[…]
던전월드 붐은…온다!
물 들어온다 노 저어라 인터넷 방송인 “침착맨”님이 TRPG 실황 방송을 시작하면서 “TRPG”, “던전월드”라는 키워드의 검색량이 부쩍 늘었다고 하더군요. 침착맨 방송을 보고 던전월드 룰북을 샀다는 사람도 인터넷 세상에서 종종 마주치고요. 던전월드의 출판사 도서출판 초여명에 따르면 던전월드[…]
나는 꿈을 꿀 거예요
한 어린이가 발레 슈즈를 신고 있다. 그리고 말한다. “나는” 한 페이지에 딱 한 단어. 무슨 말을 하려나, 숨을 고르고 침 한번 꼴깍 삼키고 다음 장을 펼친다. 어린이는 음악을 틀면서 “지금” 춤을 추겠다고 말한다. 빙글빙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