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와 예술의 경계인 정현웅』, 시대라는 괴물은 너무도 쉽게 한 인간을 삼켜버린다

처음 백석의 시를 읽었던 건 중학생 때였을까. 교과서에 실려 있던 건 『여승』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이었지만 문제집에는 『국수』와 『흰 바람벽이 있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있었다. 그중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가장 좋아했다. 언젠가 내 등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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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말을 걸어 본다, 『미오, 나의 미오』

*이 글에는 『미오, 나의 미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년 전 『미오, 나의 미오』를 교하 어린이도서관에서 처음 읽었다. 부끄럽지만 나는 그때까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초면은 아니었다. 어릴 때 린드그렌의 대표작 『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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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를 읽고 – 다섯번째 보라읽기

*이 글은 인문학공동체 이음 여성주의위원회에서 진행중인 보라읽기 사업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섯번째 보라읽기의 발제도서로 나는 록산게이 작가의 <나쁜 페미니스트>를 선정하였다. 책은 그동안 읽었던 책과 공통적으로 페미니즘의 실천을 탐구하는 책이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대중문화 콘텐츠를 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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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허스토리’를 보고 – 여성영화상영회 보라

*이 글은 인문학공동체 이음 여성주의위원회에서 진행중인 여성영화상영회 보라 사업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여성주의위원회 사업에 참여하게 되어 기대가 컸는데, 영화가 다 끝난 뒤에는 역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에 ‘허스토리’ 예고편 내용만 보았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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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책 읽기 – 고전읽기 모임, 새로운 자본 읽기를 끝마치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세미나의 과정을 나눴던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고, 3월 중순부터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고전읽기의 첫 파트, [새로운 자본읽기]가 9월이 되어서 끝이 났다. 고전읽기 모임은 최종적으로 마르크스의 자본을 읽는 것이 목표인데, 그것의 초벌 과정으로 독일 학자 미하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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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몸의 인지과학

I. 책과 저자에 대하여 이 책은 인지과학에서의 고전적 계산주의(이 책에서는 인지론cognitivism)이라고 한다)가 봉착한 한계를 설명하고,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전 10년 사이에 제안된 아이디어인 연결주의(connectivism)와 체화된 인지(embodied mind) 이론을 저자 자신들의 독창적 관점으로 소개할 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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