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평화를 말하다

군대는 필요한가 그리고 전쟁은 필요한가. 종전 이야기가 오가고 평화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이 시점에 이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그림책을 통해서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전 『전시하의 그림책과 교육칙어(戦時下の絵本と教育勅語)(山中恒 著)』라는[…]

더 보기 …

2016년을 보내며

2014년 말미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어렵싸리 2016년을 마무리하는 때가 왔습니다.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이 일, 저 일 도맡아 오면서 온전히 한 단체의 ‘대표’라는 입장에서 처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더 보기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랬더니 – 2560번째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I. 여는 말   세계가 전쟁준비와 전체주의로 미쳐 돌아가던 1930년대, 당시 일본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진 불교 종파였던 정토진종(浄土真宗)은 교단 내에 ‘전시교학지도본부(戰時教學指導本部)’와 ‘흥아부(興亞部)’라는 이름의 기구를 설치한다. 이 기구들의 역할은 불교의 이름으로 군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전시[…]

더 보기 …

자연계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한 탐구 – 마이클 가자니가, 왜 인간인가?: 인류가 밝혀낸 인간에 대한 모든 착각과 진실, 추수밭, 2009.

I. 들어가며   유사 이래 문화권을 막론하고 인간이 즐겨 온 질문이 있다. 그 질문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다.“인간은 유일한가?”인간은 자연계의 다른 모든 동물과 구별되는 독특한 종(種)인가? 아니면 그저 모든 동물 종이 조금씩 다르듯, 딱 그만큼만[…]

더 보기 …

순간

기억력, 좋은 편이신가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을 겁니다. 아주 오래 전 일어났던 일의 세세한 것까지 초 단위로 기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제 일도 잘 기억 못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후자 쪽입니다. 요즘 들어서 그런 건 아니고[…]

더 보기 …

와인, 마실래요?

술 좋아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와 샤워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를 저는 좋아합니다. 지인들과 신나게 떠들면서 기분좋게 마시는 소주 한 잔도 좋아합니다. 캐주얼한 웨스턴 바에서 바텐더와 다트 한 판 후 마시는 칵테일도[…]

더 보기 …

명절에 집밥 이야기

설날이라고 고향에 내려와 있습니다. 달아오른 전기장판의 강력한 전자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간신히 일어나서 밥을 차려 먹었습니다. 이제 집밥에 대해서 뭔가 두서없는 글을 써봐야겠습니다.   집밥이라는 말이 많이 회자되는 요즘입니다.“집밥 ○○○”이라는 방송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실은 요즘에야[…]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