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민주당

코로나와 함께 걷는 일상이 다들 고단하실 줄로 압니다. 아무쪼록 글을 읽는 제현들도 환난을 무사히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그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시기를 다들 견디고 있기에 지긋지긋하다 생각될 만도 합니다. 역병뿐이라면 다행이겠습니다만, 세월이 수상하기만 하니 근래 「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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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력에 의한 성폭력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김지은입니다』를 읽고

2018년 3월 5일, 김지은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했다.1) 미투(#METOO) 운동이 들불처럼 퍼지던 시기였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등을 비롯해 김지은을 지지하는 연대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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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가 별 게 아니다

내 친구 A는 본인을 트랜스남성(FTM)으로 정체화 했지만 포궁(자궁)을 갖고 있고 월경을 한다는 이유로 본인의 성 정체성을 부정당하고 여성이라고 불린다. 심지어 일부 여성들은 내 친구를 본인을 여성이라고 정체화하지 않았다며 한국 사회에서 여성 연대를 해체하는 존재라고 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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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의 기억

5·18 민주화운동이 올해로 40주년이 되었습니다. 이미 40년 전 일이기에 크게 감흥이 없는 분도 있을 테고, 누군가는 여전히 5월 광주를 살아갈지도 모릅니다. 저마다 5·18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겠지만 가슴 아픈 비극이자 거대한 국가폭력이 자행되었다는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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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을 아는가?

신문을 조금만 보는 분들은 요즘 시끄러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에 대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번 3차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에서 이 법이 통과되었는데, 이와 관련해 지난 5월 24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는 중국 관영 CCTV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한은 우호적인 국가이며 홍콩 국가보안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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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언어는 다른 언어보다 논리적인가2

지난번 글(“어떤 언어는 다른 언어보다 논리적인가”)에서 우리는 “한국어는 논리적이지 않다”는 통념적인 명제로부터 출발하여, 한국어가 논리적이지 않다는 근거로 흔히 제시되는 예문들이 사실은 어느 언어에서나 흔히 나타나는 환유와 구조적 중의성 현상의 한 형태임을 보였다. 이번 글에서도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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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더는 임신중지가 ‘죄’가 아닌 세상으로 한 걸음 한 걸음 –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1년을 맞아

돌이켜 보면 그랬다. 나도 성교육 시간에 ‘낙태’ 반대 교육용 영상 <소리 없는 비명(The Silent Scream)>을 보았다. 자궁 내부를 초음파로 촬영해 임신중지 과정에서 태아가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28분짜리 영상이었다. 그 영상이 내가 태어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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