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깃발을 들어야 하는 이유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 참가 소회-

2018년 9월 8일, 대한민국 퀴어문화축제는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 인천에서 제1회 인천퀴어문화축제의 막이 올랐기 때문이다. ‘하늘도 우리편, 퀴어人天’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많은 성소수자들이 연대하고 춤추는 장이 될 예정이었다.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퀴어문화축제가 무엇인지,[…]

더 보기 …

꽃이 떨어지면 웃는다네-화투의 짧은 역사

꽃은 아름다움의 대명사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연인들이 선물을 하기도 하고, 누군가 돌아가셨을 때 슬픔을 꽃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요즘에는 꽃으로 차를 만들어 마시기도 하니, 다양하게 아름다움을 즐기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지요. 아름다움은 기쁨과 자주 대응을 합니다. 사람들이 모이면[…]

더 보기 …

『시대와 예술의 경계인 정현웅』, 시대라는 괴물은 너무도 쉽게 한 인간을 삼켜버린다

처음 백석의 시를 읽었던 건 중학생 때였을까. 교과서에 실려 있던 건 『여승』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이었지만 문제집에는 『국수』와 『흰 바람벽이 있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있었다. 그중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가장 좋아했다. 언젠가 내 등에 ‘그[…]

더 보기 …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십니까? – 함께하는 답사이야기

국립중앙박물관을 아십니까?   누군가는 학업을 위해, 누군가는 데이트로, 또 누군가는 나들이를 위해 발걸음을 옮겼는지도 모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이하 국박)이 어디에 있냐고요? 용산 이촌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인문학공동체 이음(이하 본단) 덕에 12년 만에 국박에 다시 걸음하게 되었습니다.[…]

더 보기 …

크툴루의 부름

코스믹 호러 천체와 은하의 아득한 광대함을 다룬 책이나 다큐멘터리를 보면 어쩐지 서늘함이 느껴질 때가 있지 않습니까? 나에게는 우주를 제대로 경험하는 것은 고사하고 상상하는 것도 벅차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에요. 저는 우주의 반지름이라는 465억 광년이라는 거리나[…]

더 보기 …

조금 사소한 북방민족 사용법

고등학교 시절 우리는 고려에 대해 배웠다. 고려시대는 크게 정치-경제-사회-문화로 나뉜다. 정치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많은 관직과 함께 조선시대의 삼사(감찰기관)과 고려시대의 삼사(회계기관)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경제 부분에서는 어려운 세금계산법을, 사회 부분에서는 여성들의 권리가 조선과는 사뭇 달랐다는[…]

더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