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공포영화란 무엇일까? -‘점프스케어 프리(Jump Scare Free)’ 영화에 대하여

     *이 글은 영화 <미드소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공포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한다. 매니아를 자청할 정도로 즐겨 보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본다. 원체 겁이 많다. 그래서인지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소위 ‘점프스케어’가 있는 영화들을 좋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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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기에 한일 그림책 교류 활동을 하는 사람 이야기

정치적 상황 때문에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한국으로 발신하던 일본 책 소개가 어려워졌다. 언젠가부터 일본의 ‘일’ 자만 꺼내도 안 될 것 같은 분위기가 되었다. 지인은 “정치랑 문화는 별개지・・・・・・.” 라는 말을 했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았다.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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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고죄로 기소된 피해자, 성폭력 통념에 기반한 수사가 만들어낸 비극을 파헤치다 :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T. 크리스천 밀러, 켄 암스트롱 지음)』 서평

성폭력 사건이 공론화되면 꼭 뒤따르는 말이 있다. “성폭력 무고가 너무 많다”라는 말이다. 상업화된 성폭력 가해자 변호사 시장은 ‘억울하게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도와주겠다’고 광고하며 노골적으로 편견을 부추긴다. 남초(‘남성 초과’의 줄임말로 남성 비율이 높다는 뜻) 사이트에서는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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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계의 남녀 동일 임금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

밤새 풀벌레 소리를 들으면 가을인가 하다가도, 다시금 무더위를 겪고 있자면 아직 여름은 아쉬움이 남았나 봅니다. 엄혹한 조국의 현실(?!) 속에서 이야기할 당면 정세들이 산적해 있습니다만, 썸머 브레이크로 인해 다루지 못한 여성 스포츠계의 동일 임금 논의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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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의 승리』, 숨겨져 있는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나는 지금 동네 공원에서 이 책, 『씨앗의 승리』를 읽고 있다. 도서관 근처의 야트막한 산에 조성된 공원으로 근린공원이라 불리는 듯하다. 아래에는 차들이 지나다니지만 여기엔 참새의 놀이터가 있고 청설모가 사람을 개의치 않아 하며 잣을 까먹는다. 운이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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