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4월이 다가오는지 3월 한 달 동안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올해 4월은 지난 4월과는 다르지 않은가. 이제야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3월 초에는 진도와 목포를 다녀왔다. 이틀 동안 7개의 미팅을 참여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세월호가 올라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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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없는 3월
3월 10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 앞에서 박근혜씨의 탄핵 결정을 기다리던 세월호 유족들이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이다. 여전히 춥고 꽃도 피지 않았지만 박근혜씨의 탄핵을 위해 겨우내 거리로 나선 많은 이들의 가슴엔 이미 봄이 성큼 다가온 듯도 하다.[…]
걷다! 외치다! 다 같이! – 세계여성공동행진_서울(WOMEN’S MARCH ON SEOUL) 후기
전 세계적인 여성 인권 행사로 ‘세계여성공동행진’이 서울에서도 진행될 것이라는 소식을 지인에게 전해 들었을 때 가슴이 설렜다. 처음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20만 명이 넘는 여성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017년 1월 21일 여성 및 소수자에[…]
내 마음 속의 대통령, 그 이름 ‘버락 오바마’
내 마음 속의 대통령, 그 이름 ‘버락 오바마’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추문이 불거지고 있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다음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대다수의 전망 때문인지, 연일 SNS에서 퇴임한 전 대통령의 이름이[…]
2016년을 보내며
2014년 말미 공동체를 만들어보자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어렵싸리 2016년을 마무리하는 때가 왔습니다. 열악한 재정으로 인해 이 일, 저 일 도맡아 오면서 온전히 한 단체의 ‘대표’라는 입장에서 처음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나를 괴롭힌 서울대학교 남학생에게 보내는 공개 서신
본인의 허락을 구하고 전문을 수록함을 알려드립니다. 10월 5일 수요일 9시 경, 내가 혼자서 어둡고 인적 없는 호암교수회관 인근을 지나고 있을 때, 한 남학생이 다가왔어요. 핸드폰을 들고, 화면에 있는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었어요. 캠퍼스 내의[…]
뚜벅뚜벅 대만여행
I. 첫 번째, 무작정 예약하기! 스마트한 여행자의 스마트폰 활용방법. 안녕하세요. 다시 한번 여행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쯤 되면 여행 다니는 게 제 일인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네요. 농담입니다. 아직 멀었죠. 자, 이번에는 대만을 다녀왔습니다![…]
나를 위해 나는 설친다 – 박근혜 국정농단과 여성혐오
달을 가리키는 데 손가락을 본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을 비판하자고 하니, 여성 박근혜를 비난한다. 여성혐오 발언이 금지되었던 사회에서 지금이 기회라며 풀어준 것처럼 여성혐오 발언이 널뛴다. 우리는 그 널뜀을 피하지 않는다. 불편하지만 참는 것이 아닌, 떠나버리는 것이[…]
살면서 책 읽기 – 고전읽기 모임, 새로운 자본 읽기를 끝마치며.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세미나의 과정을 나눴던 오리엔테이션을 제외하고, 3월 중순부터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던 고전읽기의 첫 파트, [새로운 자본읽기]가 9월이 되어서 끝이 났다. 고전읽기 모임은 최종적으로 마르크스의 자본을 읽는 것이 목표인데, 그것의 초벌 과정으로 독일 학자 미하엘[…]
사진을 보면서
I. 여름과 가을 사이 아침에 아이 손을 잡고 어린이집을 향할 때면 바람이 제법 서늘해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유난히도 더웠던 지난 여름 내내, 하루 해가 저물어도 가시지 않았던 더위처럼 이 여름이 언제 지나가는지, 끝나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