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느덧 2021년 새해가 밝았지만, 일기예보는 유래 없는 강추위를 예보하고 있다. 거기다가 팬데믹까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나이를 코로 먹는 건지 입으로 먹는 건지 원. […]
태그: 이음저널 CONNECT
지식이 상품이 될 때
누군가는 ‘터질 일이 터졌다’라고 했고, 또 다른 분은 ‘어쩜 그럴 수 있느냐?’라고 하기도 했다. 예측과 경악 가운데 이 사건에 대해서 언론매체들은 사건의 당사자가 유명했었던 만큼 비난과 비판을 쏟아내었고, 당사자는 사과글을 SNS에 게시하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옥춘의 요리담화 – 바질 올리브 피자
3. 바질 올리브 피자 집에서 종종 피자를 만들어 먹는다. 아이들도 남편도 좋아하지만 사실 내가 만들고 싶어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ㅋㅋㅋ. 사 먹는 피자가 맛있긴 하지만(사실 이건 팩트지?) 배달시켜 먹는 피자는 도우가 마음에[…]
우리가 ‘보는’ 것에 관하여 / COLOR
여러분은 혹시 ‘올해의 컬러’를 들어보셨나요?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Pantone에서 주관하며 매년 색상을 선정하여 패션·뷰티업계 전반에 영감을 주는 행사인데, 2020년 색상은 클래식 블루Classic Blue였습니다. 차분함과 트렌디함, 젊음과 안정.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색으로써,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써니>, 내가 이 영화를 아니 사랑할 수 있을 리가
*이 글은 영화 <써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쉬면서 그동안 썼던 영화 리뷰들을 훑어보다가, 앗, 어쩐지 외국 영화 이야기만 많이 하고 있잖아,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한국 영화 이야기를 해볼까, 했는데[…]
조선의 양반들에게 소설은 무엇이었을까?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의 본의와는 상관없이 이미 이 말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 당신의 정체성을 나타낸다는 의미로 쓰이는데, 그렇기에 나는 그 말을 조금 바꿔보았다. ‘당신이 읽는 것이 당신이다.’ 이는 옛날 사람들도 크게[…]
옥춘의 요리담화 – 감자칩 오븐구이
2. 감자칩 오븐구이 매년 여름이 되면 친정에서 ‘하지감자’가 온다. 감사하게 매년 받지만 사실 너무 많이 오기에(20Kg) 어쩔땐 먹다가 질리니 일반 식사는 제외한 간식거리들을 주로 만들기도 한다. 제일 간편하고 다용도(?)인 감자칩은 아이들도 어른들도 좋아하는 요리[…]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그리는, 여자들만의 어떤 세상 -‘민걸즈 데이Mean Girl’s day’를 기념하며
이 글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0월 3일. 한국에서 10월 3일은 개천절이자 모든 직장인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공휴일이지만, 미국 시간으로 10월 3일은 ‘민걸즈 데이Mean girl’s day’이다. 무슨 뜻이냐고? 이걸 알기 위해서는 먼저[…]
금요일엔 돌아오렴
다시 4월이 다가오는지 3월 한 달 동안 정신이 없었다. 게다가 올해 4월은 지난 4월과는 다르지 않은가. 이제야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3월 초에는 진도와 목포를 다녀왔다. 이틀 동안 7개의 미팅을 참여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세월호가 올라오는[…]
박근혜 없는 3월
3월 10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 앞에서 박근혜씨의 탄핵 결정을 기다리던 세월호 유족들이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이다. 여전히 춥고 꽃도 피지 않았지만 박근혜씨의 탄핵을 위해 겨우내 거리로 나선 많은 이들의 가슴엔 이미 봄이 성큼 다가온 듯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