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승리』, 숨겨져 있는 거대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기

나는 지금 동네 공원에서 이 책, 『씨앗의 승리』를 읽고 있다. 도서관 근처의 야트막한 산에 조성된 공원으로 근린공원이라 불리는 듯하다. 아래에는 차들이 지나다니지만 여기엔 참새의 놀이터가 있고 청설모가 사람을 개의치 않아 하며 잣을 까먹는다. 운이 좋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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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지만 사랑하지 않는 당신에게, 『식스펜스 하우스』

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도 좋아할까? 그냥 책에 관한 것이라면 뭐든지 다 좋아하는 것일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 책에 집착하는 이들은 아름다운 도서관의 사진을 보며 황홀해한다. 실용적이며 아름답기까지 한 책 수납 가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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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예술의 경계인 정현웅』, 시대라는 괴물은 너무도 쉽게 한 인간을 삼켜버린다

처음 백석의 시를 읽었던 건 중학생 때였을까. 교과서에 실려 있던 건 『여승』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이었지만 문제집에는 『국수』와 『흰 바람벽이 있어』,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이 있었다. 그중에서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방』을 가장 좋아했다. 언젠가 내 등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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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말을 걸어 본다, 『미오, 나의 미오』

*이 글에는 『미오, 나의 미오』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4년 전 『미오, 나의 미오』를 교하 어린이도서관에서 처음 읽었다. 부끄럽지만 나는 그때까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작품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초면은 아니었다. 어릴 때 린드그렌의 대표작 『내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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