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로 상상하기: 우리로서 존재하기

본 글은 아르준 아파두라이의 글(아르준 아파두라이, 차원현 역, 「전지구적 문화 경제에서의 탈구와 차이」, 『고삐 풀린 현대성』, 현실문화연구, 2004, 51~87쪽.)의 글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0.들어가며 사뭇 뜬금없는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필자가 초등학생일 당시, 기독교를 믿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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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그리는, 여자들만의 어떤 세상 -‘민걸즈 데이Mean Girl’s day’를 기념하며

이 글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0월 3일. 한국에서 10월 3일은 개천절이자 모든 직장인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공휴일이지만, 미국 시간으로 10월 3일은 ‘민걸즈 데이Mean girl’s day’이다. 무슨 뜻이냐고? 이걸 알기 위해서는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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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호를 생각하다 –<블루 아워>, 그리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이 글은 영화 <블루 아워>와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제였을까. 카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가. 당시 한국에는 네이버 블로그 붐이 일고 있었다. 내가 종종 들락거리던 몇몇 유명 블로그가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약속이나 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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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력에 의한 성폭력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김지은입니다』를 읽고

2018년 3월 5일, 김지은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했다.1) 미투(#METOO) 운동이 들불처럼 퍼지던 시기였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등을 비롯해 김지은을 지지하는 연대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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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죽은 사람의 필모그라피를 따라간다는 것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을 보며 생각한 것들

*이 글은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는 홍콩영화 세대는 아니다. 그래서 홍콩의 영화배우들, 그중에서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장국영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갖는 애틋한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장국영이 세상을 떠났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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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버드> 속 ‘줄리’를 위하여-‘줄리’였고 지금도 ‘줄리’이며 앞으로도 ‘줄리’일 이들에게

  *이 글은 영화 <레이디버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이디버드>를 상당히 뒤늦게 보았다. 2018년 4월에 개봉했는데 극장은 고사하고 넷플릭스에 들어왔을 때도 계속 뒤로 미루다 결국 2020년 3월 10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란 트윗을 보고서야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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