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영화 <써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쉬면서 그동안 썼던 영화 리뷰들을 훑어보다가, 앗, 어쩐지 외국 영화 이야기만 많이 하고 있잖아, 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번엔 한국 영화 이야기를 해볼까, 했는데[…]
카테고리: 리뷰
파르티잔 1941을 해보다
게임 좋아하십니까? 전혀 취미가 없으신 분들도 있고 만나본 사람 중에선 시간 낭비로 치부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필자는 286을 가지고 놀던 시절부터 무척이나 게임을 즐기는 편입니다. 유해한 게임이 있지 않으냐고 하면 동의합니다만, 소싯적 대항해시대2라는 게임을 즐기며 세계지도를[…]
공동체로 상상하기: 우리로서 존재하기
본 글은 아르준 아파두라이의 글(아르준 아파두라이, 차원현 역, 「전지구적 문화 경제에서의 탈구와 차이」, 『고삐 풀린 현대성』, 현실문화연구, 2004, 51~87쪽.)의 글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0.들어가며 사뭇 뜬금없는 이야기로 시작하고자 한다. 필자가 초등학생일 당시, 기독교를 믿고 있었던[…]
<퀸카로 살아남는 법>이 그리는, 여자들만의 어떤 세상 -‘민걸즈 데이Mean Girl’s day’를 기념하며
이 글은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0월 3일. 한국에서 10월 3일은 개천절이자 모든 직장인들이 칭송해 마지않는 공휴일이지만, 미국 시간으로 10월 3일은 ‘민걸즈 데이Mean girl’s day’이다. 무슨 뜻이냐고? 이걸 알기 위해서는 먼저[…]
다시 카호를 생각하다 –<블루 아워>, 그리고 <바닷마을 다이어리>
*이 글은 영화 <블루 아워>와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제였을까. 카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가. 당시 한국에는 네이버 블로그 붐이 일고 있었다. 내가 종종 들락거리던 몇몇 유명 블로그가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약속이나 한 것처럼[…]
다시, 위력에 의한 성폭력 문제해결을 촉구하며 『김지은입니다』를 읽고
2018년 3월 5일, 김지은은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공론화했다.1) 미투(#METOO) 운동이 들불처럼 퍼지던 시기였다. 안희정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김지은과 함께하는 사람들 등을 비롯해 김지은을 지지하는 연대자들은[…]
공포영화의 클리셰는 어떻게 합쳐지고 또 분리되는가
*이 글은 영화 <캐빈 인 더 우즈>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본 영화, 라는 표현을 벌써 세 번째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내가 이야기할 <캐빈 인 더 우즈>는 내가[…]
이미 죽은 사람의 필모그라피를 따라간다는 것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을 보며 생각한 것들
*이 글은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나는 홍콩영화 세대는 아니다. 그래서 홍콩의 영화배우들, 그중에서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장국영에 대해 많은 이들이 갖는 애틋한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장국영이 세상을 떠났을 때[…]
<레이디버드> 속 ‘줄리’를 위하여-‘줄리’였고 지금도 ‘줄리’이며 앞으로도 ‘줄리’일 이들에게
*이 글은 영화 <레이디버드>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레이디버드>를 상당히 뒤늦게 보았다. 2018년 4월에 개봉했는데 극장은 고사하고 넷플릭스에 들어왔을 때도 계속 뒤로 미루다 결국 2020년 3월 10일, 넷플릭스에서 서비스가 종료될 예정이란 트윗을 보고서야 딱[…]
여성 영웅, ‘뮬란’을 처음 만났던 그 순간
*이 글은 애니메이션 <뮬란>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전 <쥬라기 공원> 원고를 쓰면서, ‘살면서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본 영화’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다. 오늘 이야기할 <뮬란>은 내가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본 영화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