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의 요리담화 이야기 열둘. 한국의 비건음료, 생각 식혜

내 고향은 경상북도 안동이다, 안동에서만 먹는 ‘안동식혜’ 가 유명한데 고춧가루와 생강의 알싸한 조합은 어린 내가 먹기에는 설탕을 듬뿍 넣어 먹어도 너무나도 맵고 어른의 맛이었다. 게다가 좋아하지 않는 채 썬 무까지 왕창 들어간 비주얼은 그야말로 어린이에게는 ‘우웩’ 의 맛!!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되고 나서는 생강의 알싸한 향도 즐기게 되었고 이따금씩 엄마가 해주시던 ‘안동식혜’ 도 그리워하게 되었다. 어른의 맛을 즐기게 된 걸까? 그렇다면 명절도 다가오는 이 계절에 걸 맞는 ‘생강식혜’를 만들어 보자.
전기 압력 밥솥으로 아주 간편하게 만드는 ‘ 생강식혜’ 다!!
준비물: 슈퍼마켓에서 파는 식혜 만들기(엿기름 가루를 간편 포장해 나온 것)
물 2리터 , 설탕 혹은 단맛을 내는 가루류 취향 껏, 생강가루 1 티스푼
(밥알 있는 식혜를 원한다면 밥 1공기)
1. 전기 압력 밥솥에 물 2리터를 붓고 엿기름 팩을 4~5개 넣어서 잠기게 한다.
2. 4시간 이상 6시간미만 동안 ‘보온’ 상태로 유지.
3. 보온 취소 후 생강가루와 단맛을 내는 가루류 (필자는 자일로스 설탕 이용)
4. 대략 15~20분 정도 끓여준다. (중간 중간 거품을 걷어 내 줘야 함)
5. 완전히 식힌 뒤 병에 담아 냉장보관 후 마신다.

식후에 한 잔씩 들이키면 시원하니 좋다. 소화가 잘 되는 건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