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의 요리담화 이야기 일곱. – 복숭아 병조림

7. 복숭아 병조림

 

시골에서 태어난 나는 온갖 과일을 먹고 자랐다. 여름에 나는 여름 과일 중에 나는 ‘복숭아’를 가장 사랑했다. (아니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  복숭아는 딱딱한 걸로 자주 먹곤 했는데 털이 많이 있어서 깨끗이 씻지 않으면 온몸이 간지럽기도 했다. 그치만 한입 베어 물면 달콤하고 아삭한 식감 때문에 여름 내내 사랑하는 과일이었다. 헌데 성인이 된 후 ‘복숭아 알러지’가 생겼다. 북실북실 털이 난 맛난 복숭아를 더 이상 먹을 수 없게 되자 복숭아를 너무나 먹고 싶어서 알러지를 감수하고라도 먹으려고 슈퍼마켓에서 세 개를 샀다. 그리고 먹었는데 웬일인지 알러지가 없어진 것이다. 그 후로 복숭아 계절이 되면 꾸준히 먹을 수 있게 됐다. 복숭아는 사랑스러운 과일이다. 그치만 잘못 사면 너무 맛없어. ㅠㅠ

그런 복숭아는 병조림을 만들자. 아주 쉽다.

준비물 : 밀폐 뚜껑이 탄탄한 유리병, 복숭아 4개, 설탕, 넓은 냄비

  1. 복숭아는 깨끗이 씻고 껍질을 벗겨 8등분하여 잘라준다.
  2. 냄비에 물을 적당량 (복숭아 잠길 정도) 넣고 설탕을 기호에 맞게 넣는다 (단 맛을 봐가며 끓여준다.)
  3. 복숭아를 넣고 팔팔 끓인다. 익을 정도로.
  4.  소독된 유리병에 복숭아와 설탕물을 같이 부어서 식힌 뒤 냉장 보관!!
  5. 시원해지면 먹어도 된다.

꼭! 얼음이랑 같이 먹어요! 더 맛있으니까!

 

 

Written by 옥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