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춘의 요리담화 – 공심채 볶음

4. 공심채 (모닝글로리) 볶음

동남아 여행 중 반찬? 으로 자주 볼 수 있는 모닝글로리 볶음!! 한국에도 판다.
물론 대형 마트에서 사면 200g 정도가 4000원 정도로 좀 비싸다.
자주가는 유기농 온라인 상점에서 공심채를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판매한다.
나의 여름 주 반찬은 공심채 볶음! 차려먹기 귀찮아도 자꾸만 밥이 먹고 싶어진다.
소울푸드랄까? 약간은 한국식으로 변형해서 볶아 내지만 사실 이 채소는 뭘로 요리를 해도 맛있다. 식감은 아삭아삭하고 특별한 향은 나지 않지만 상큼한 느낌이다.
막내를 낳고 나서 공심채 왕창 넣고 라면도 무지막지하게 끓여 먹었다.
특별한 요리도 아닌 라면이 고급스럽고 건강한 기분도 들게 했다.(내 생각이다)
아이 셋을 기르며 제대로 된 식사 차려먹기엔 사치였지만 공심채 라면을 먹으면 산후우울증도 약간은 사그러드는 기분이었으니까. 아기를 안고 공심채 건져먹고 있으면 눈물은 좀 나도 입은 즐거웠다. 하하. 본론으로 들어가서 나의 레시피를 공개하자면

재료: 공심채 500g(많아 보여도 몪으면 양이 반이상 줄어든다), 식용유, 깨소금, 까나리 액젓(멸치 액젓도 괜찮다), 굴소스(생략가능), 마늘, 페퍼론치노, 설탕

1.공심채는 씻어서 물기를 빼서 준비한 뒤 줄기와 이파리를 구분하여 썰어 준비
2.커다란 웍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은 취향껏 편으로 썰어넣고 페퍼론치노와 (4개정도) 볶아서 기름에 향을 내준다.
3.공심채 줄기부터 넣고 볶다가 이파리를 넣고 볶는다.(강불)
4.액젓(2큰술), 굴소스(1큰술), 설탕(1큰술) 넣고 위 아래로 잘 뒤집어 가며 볶는다.(강불)
5.접시에 담고 깨소금 뿌려 완성, 냠냠 흰 쌀밥 도둑이다. 다들 조심. Be careful.

 

Written by 옥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