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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공동체이음

인문학공동체 이음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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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혐오반대합니다

우리는 차별저항합니다

우리는 평등지향합니다

우리는 공생희망합니다

우리는 세상연대합니다

우리는 필요에 따라 나누고 능력에 따라 일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우리는 문득 생각했습니다.

요행히 사회로 첫 발을 내딛게 된 우리는 빡빡한 엑셀 파일을 정리하는 문서정리기, 포토샵을 다루는 말하는 편집기, 파워포인트를 예쁘게 다듬는 말 잘 듣는 기계가, 아니면 그저 누구든 대체 가능한 인간 복사기가 되어 버렸다는 것을. 또 아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이들은 자신감 넘치던 과거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습니다.

 

타인을 밟고 올라서서 스펙을 쌓고, 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을 하며 더 많은 소비를 누리기 위해, 더 크고 좋은 집을 얻기 위해 아등바등하다가, 그럴 듯한 배우자를 만나 아이를 낳고, 비정상적인 사교육비에 치이다 어느새 꿈꾸던 미래의 자신은 오간데 없이 사라지고 타인에 대한 따듯한 시선도 잃은 채 세상은 다 그런 거라는 자조와 함께 삶이 통째로 거세된 그런 인생을 살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한 내가 될 수 있을까? 삶이란 대체 무엇인가 자문해보게 됩니다.

지금보다 사회적 페르소나에 덜 신경 쓰고, 좀 더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며 살 던 때를 기억합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고민들이 저마다 발걸음을 움직여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던 우리를 한자리로 모이게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전문가인데. 비록 아직 경험이 일천할 지라도, 각자 좋아하는 제 각각의 취미와, 또 어떤 영역에서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실력들이 제법 있을 텐데. 우리는 우리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한 자리에 서서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그래, 그럼 공동체를 만들자.

공동체. 듣기 참 좋은 말이지만 사람들의 뜻을 모아 도시에서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란 요원하기만 합니다. 우리는 갸웃거리며 고민에 잠겨 있다가 이내 고개를 숙이고 맙니다.

 

그러다 문득 우리는 생각했습니다.

 

서로를 이어주는 다리를 만들자고. 각자는 미약할지라도 서로가 가지고 있는 경험을 이어서 각자의 취미와 전문성을 살리고, 우리의 끼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면(對面)적 네트워크 공동체>를 만들자고.

 

그렇게 인문학공동체 이음은 ‘인문학’을 매개로 지금껏 살아오며 쌓아온 크고 작은 경험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공동체를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되었습니다. 단어가 풍기는 학술적인 느낌에도 불구하고,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탐구와 이해”라는 삶의 근본적인 문제에 물음을 던집니다. 그런 ‘인문학’의 얼굴이 일상의 곳곳에 묻어나는 일들을 사람들과 함께하려 합니다. 이음은 시대의 아픔을 함께하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다리를 이어 목소리를 모아보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일방이 다른 일방을 약탈하고 착취하는 강요된 현실을 넘어 호혜와 연대를 통해 사람들의 주체적 활동영역을 확보하고 네트워크를 통한 공동체적 생태계 조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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